고령의 암 환자는 암뿐만 아니라 고혈압, 심장질환,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92%라고 합니다. 기존 치료를 위해 복용하던 약 외에도 영양제나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수도 있으며 복용하는 의약품에 대해 담당의에게 전부 말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? 이렇게 환자가 많은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을 두고 "다제병용(polyphamacy)"라고 합니다.
다제병용은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암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.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과 보충제의 종류가 많을수록 오용 및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지며,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해 약물을 추가로 투여하는 '처방 캐스캐이드(precribing cascades)'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.
환자들의 다제병용 비율과 복용한 약물의 위험도 인포그래픽 ⓒ원스글로벌
암 3, 4기와 기타 흔한 건강 질환을 가진 평균 나이 77세 성인 718명을 대상으로 약물 사용을 분석했는데요. 환자 중 61%는 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전 5가지 이상의 약을, 15%는 10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. 이 환자 중 70%는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을 가지고 있었고 67%는 잠재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한가지 이상의 약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. 환자들이 사용한 약 중 25% 이상이 비타민, 미네랄, 빈혈약, 위장약 등 처방되지 않은 의약품이었고 잠재적으로 부적절할 수 있는 약물의 40%를 차지했습니다.
이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환자들은 일반의약품이 안전하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고 병원 처방약과 함께 복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는데요. 많은 환자들의 인식이 개선되어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.